핑크 아악무 키우기, 의외로 까다로운 식물, 잎 떨어짐(월동 주의)

작년 여름, 예쁜 아악무를 들였지만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내주었습니다.

 

 

 

팡팡플랜트의 핑크 아악무를 구입하여 도착한 날, 분갈이 전 모습입니다.

 

 

 

 

식물인지라 택배로 받다 보면 어느 정도의 잎 떨굼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가끔 댓글 보면 상태가 좋지 못한 아악무를 받은 사람도 있던데,

다행히 제가 받았던 아악무는 정상적인(?) 아이였습니다.

 

초보 식집사들도 키우기 쉬운 핑크 아악무라곤 알려져 있지만,

키우면서 느껴 본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1. 잎 관리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 잎들이 작은데다가 금방금방 시들고 새로 자라나기 때문에 한 번 잎 정리하러 앉으면 기본 10분이더라고요.

(집게로 시든 잎들 일일이 골라내어 휴지통에 넣는데 은근히 귀찮더라는..)

바람 잘 드는 베란다에서 키워보니 작은 잎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흙 위에는 시든 잎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답니다..

잎 관리가 쉬운 안스리움 같은 경우는 노랗게 변한 잎을 지나가다가 하나씩만 떼주면 끝인데 말이죠.

 

2. 물 주기 타이밍이 까다롭습니다.

다육식물이라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고, 한 달에 2~3번만 주라는데

계절에 따른 습도나 온도의 차이로 인한 물 주기 시기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건 그냥 제가 다육식물과 잘 맞지 않은 걸 수도..)

 

3. 월동 온도가 높습니다.

제가 아악무를 하늘로 보낸 이유입니다.

옆에 있던 다른 식물(제라늄, 안스리움, 치자나무, 꽃기린)들은 버티던 추위를 아악무만 못 버티더라고요.

정확한 온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많이 춥다' 싶을 때쯤 베란다에서 거실로 들여놨었거든요.

 

4. 잎 한번 떨어져 버리면 다시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잎 좀 떨어졌다 싶었을 때 얼른 거실로 들였으나, 마치 '어차피 떨어질 운명이다' 란 것처럼 남은 잎들마저도 후두두 떨어져 버리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예뻐서 들였으나.. 예쁜만큼 까다로웠던 핑크 아악무 키우기였습니다.

 

아악무야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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