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유식 채수(채소육수)를 만들어 봅시다.

이제 초기이유식 막바지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중기이유식 준비를 위해 미리 채수를 만들어 두려고 하는데요.

 

사실 제 이유식 식단에서 채수는 필요가 없습니다.(소고기 육수와 닭고기 육수만 있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왜 채수를 만드느냐?! 

그냥 엄마의 욕심입니다.

채소에 베어있는 다양한 비타민들을 물에 녹여내어 아기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이요.

 

그래서 저는 고기육수 200ml + 채소육수 200ml씩을 섞어 중기 이유식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재료입니다.

사실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로 끓이셔도 충분합니다.

그래도 야채들에 대한 정보를 조금 드리자면,

 

당근은 비타민A, 끓이면 단맛이 우러나옵니다.

양파는 황화합물, 항산화 작용이 있으며 역시 끓이면 단맛이 우러나옵니다.

대파는 비타민C, 면역력에 좋으며 단맛과 시원한 맛이 우러나옵니다.

그리고 제가 넣지는 못했지만 '무'가 끓이면 정말 시원한 맛이 일품인데

아쉽게도 온라인으로 주문한 거라 품절되어 받지를 못했습니다 ㅠ.ㅠ

표고버섯, 버섯류는 혈관기능에 좋은데 꼭 표고버섯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저는 혹시나 아기가 버섯향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많이 넣지는 않고 5개 정도 넣어주었습니다.

그 외에 애호박(역시 단 맛)이나 다른 다양한 야채들을 넣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물 3리터에 위 재료들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어줍니다.

아무래도 단면이 많이 노출될수록 영양소들이 더 빨리, 확실하게 우러나올 테니까요.

 

냄비 뚜껑을 닫고 처음에는 강불로 끓였다가 팔팔 끓으면 약불로 줄여 1시간 더 끓여줍니다.

저는 강불로 두고 20분을 끓이니 팔팔 끓기에 약불로 줄이고 1시간 더 끓여주었습니다.(총 1시간 20분이 소요)

 

 

 

강불에서 약 20분 후 팔팔 끓기 시작하는 모습

 

 

 

채수를 충분히 우려낸 후 불을 꺼주었습니다.

이후 더 스며드는 시간 + 식히는 시간을 둡니다.(약 1~2시간)

 

 

 

 

잠깐 열어보았는데 너덜너덜해진 야채들이 보이더군요.

사용한 야채들은 큐브나 다시 재료로 사용하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무 맛도 식감도 물렁하기만 할 뿐..)

 

 

한 김 식힌 후 거름망에 불순물을 걸러줍니다. 

탁한 빛을 띠는 채수가 완성되었습니다.

(맛은.. 확실히 고기육수가 맛있습니다(?!))

고기육수의 경우 냉장고에 넣어 굳어진 지방을 따로 제거해야 하지만

채수는 냉장고 과정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은 채수를 200ml 모유저장팩에 국자로 담아 주었습니다.

(제조일 적다가 귀찮아서 중간에 안 적음)

 

3L의 물과 야채들을 1시간 20분 끓인 결과

총 11팩(2200ml)의 채소육수가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비상식량을 구비한 듯 마음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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