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공부방법과 더 중요한 마음관리 방법 : 임용고시 합격수기
- Teacher&Edu
- 2020. 6. 13.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중등 임용고시를 통해 합격하여 현재 고등학교 영양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당시 작성하였던 합격수기 중 공부 방법과 마음관리 방법에 대해 도움을 드리고 싶어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래 내용은 제 합격수기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당시 흥분해서 써 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서가 없으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사람마다 스터디를 하느냐 안하느냐도 다르고 다 개인 공부 방법이 있을겁니다. 저는 혼자 공부하는 편이어서 1차 시험때는 독학을 하였고 2차 면접은 실제 면접 상황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공부 방법보다 중요한 것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마음을 잡았던 방법과 전략 몇 가지 적어 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저는 공부가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대학 시절까지 공부를 안 했습니다.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용 준비를 할 때는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했죠. 공부할 때는 공부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소설 읽는다는 편한 느낌으로 책을 봤던 거 같습니다. ‘공부’라는 압박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계획은 플래너를 하나 사서 너무 거창하지 않게, 일+주+월 단위로 짰습니다. 중간에 틀어지면 계속 수정하였습니다. 어차피 수정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완벽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계획은 최소 성취 수준으로 잡았습니다. 너무 과감히 잡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성취감이 생겨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동기부여를 하세요. 큰 목표가 달성 된 후에 나에게 보상을 주었습니다. 영화보기 또는 데이트 또는 옷 사기 등등. 이론 강의를 다 들었다거나, 노트 정리를 다 완료한 후 등등. 저는 8월에는 노트 정리를 마치고 나에 대한 보상으로 일본 3박 4일을 친구와 다녀왔습니다. 또 좋은 방법이 미리 약속을 잡아두면 약속 전에 내가 목표한 분량까지 끝내야 하므로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이렇게 약속 자체로도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 외에 내가 합격하면 하고 싶은 것들, 일 관련해서 가족이나 인맥 관련,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을 적어두고 동기부여를 하였습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요. 예를 들어 '합격하면 핸드폰을 갤럭시 8로 바꾸자' 이런식으로 말이죠. 또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고3 친구들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없었지만 많은 분들이 내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것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헤어질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목표는 수석으로 잡았습니다. 목표는 높을수록 좋으니까요. 목표를 높게 잡아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목표라도 수석으로 잡아야 1 배수 안에는 들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트레칭해주기-중요합니다. 수시로 했습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살이 많이 찐다고들 하는데, 저는 반대였습니다. 일할 때가 더 힘들었나 봅니다.
아침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집과 독서실 모두 공부가 잘 되었기 때문에 침대에서 일어나서 녹음 해 둔 것을 듣거나 바로 일어나자마자 눈곱도 안 떼고 책을 폈습니다 = 시작이 반이다. 또 물을 마시고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밥은 아, 점, 저 중에 가장 많이 먹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포도당이 들어가야 공부가 잘 됐습니다. 하지만 밥을 먹을 때 배고픔을 달래는 정도만 먹었습니다. 배부르면 잠이 와서 집중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면 집에만 있는데도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하루 30분이라도 산책이라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것은 핸드폰을 떼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10분만 봐야지 했는데 30분을 훌쩍 넘기면서 평소엔 보이지도 않던 인스타그램을 왜 이리 보게 되던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공부 어플을 사용했었는데 시간을 재주고 핸드폰을 못 만지게하는 효과가 있어서 유용하였습니다. 공부 시간은 4~10시간으로 하루 평균 8시간이었습니다. 집중이 안 돼도 최소 4시간은 했었습니다. 잠 자기 전에 핸드폰은 안봤습니다. 잠을 깊이 못 자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은 최대한 잠들기 전에 안 하려고 미리 카톡을 봐 두었고, 자기 직전까지 공부하다가 졸려서 쓰러지면 잠들었습니다. 또 이 단원이 끝나면 핸드폰을 보기로 본인과 약속을 하고 항상 무음으로 해 두었습니다.
잠은 7시간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본인 공부 집중 시간대를 파악하셔야 하는데,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조금하고 12시쯤 집중이 안 되서 쉬고, 다시 오후 2~9시에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시험 시작이 9시이고 입실이 7시 30분부터 가능인데, 시험시간에 맞춰서 생활해야 하지 않느냐고 고민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억지로 맞추려 하기보다는 시험 2주 전부터 아침형 인간으로 바꾸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져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다행히 조금 모아 둔 돈이 있어 공부하는데 돈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가족들도 모두 저를 지지 해 주었습니다. 정말 가족의 응원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은 부부싸움을 하시다가도 제가 공부에 방해된다고 하면 저를 위해 화해해주시는 그런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동생도 취업준비생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하면서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엔 밖에 나가서 동생과 가끔 맛있는 것을 사 먹기도 했습니다. 어떻게든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카페인은 아시다시피 각성효과가 있어서 공부를 오랜 시간 할 수 있었지만 외운 것이 제대로 머릿속에 박히지 않는(만화에 보면 실이 꼬여있는 것처럼) 느낌이 있었습니다. 카페인. 저는 예민한 편이어서 저녁에 먹으면 밤새 공부 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빈속에는 절대 마시지 마시고(위 자극, 속이 쓰림) 본인 몸을 잘 알고 조절하셔야 합니다. 저는 저혈압이라 항상 무기력하고 잠도 많아서 카페인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집중력이 저하된다는 단점은 있었지만요. 물론 매일 먹었습니다. 커피를 마셨는데도 잠이 오면 30분정도는 자고 일어났습니다. 그럼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잠이 너무 쏟아지면 2~30 분자고 일어나는 걸 추천드립니다. 꾸벅 졸면서 공부하느니 효율성 최고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공부 방법 파악과 환경을 잘 만드는 것입니다. 공부 과정은 강의- 정리- 문제풀이- 정교화를 거칩니다. 참고하셔서 본인만의 공부방법과 전략, 계획을 짜시기 바랍니다. 저는 한 곳에서만 공부하지 않고 집, 독서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환경을 변화 시킨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약속은 주 1회 정도, 매일 공부만 할 순 없습니다. 보상도 필요 합니다. 효율성 UP
이렇게 하니까 주변에서 공부하는 사람치곤 밝고 긍정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겠지만 공부중이라도 사회, 사람들과 연락은 끊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응원해 주는 한마디가 너무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험 100일도 남지않은 9월, 왕복 9시간 거리인 평창에서 친구 2명이 2주 간격으로 같은 결혼식장에서 결혼하는데도 다녀왔습니다.(그 후로 친구들이 더 많이 응원해 주었습니다.(힘이 더 많이 났습니다.)) = 공부할 때 행복해야 합격하고도 행복합니다.(행복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성취감 up) 결혼하기 전에 행복해야, 결혼하고도 행복하다는 즉, 결혼을 현실 도피용으로 보면 안 된다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합격을 하더라도 다른 어려움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합격이 곧 시작입니다.
시험 2주전부터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떨어지는 꿈, 시간 모자라는 꿈, 합격하는 꿈 등. 그 시기에는 누구나 그런 꿈을 꿉니다. 1차 시험 9일 전부터는 위산과다에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정신적으로 '나는 하나도 안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아니었습니다. 임용고시 누구나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힘든 것이 당연하다고 인정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임용고시 1주 전에 처음 수능 연기에 당황도 하였지만, 내가 힘들면 다른 사람도 똑같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도저히 집중이 안 될 땐 힘이 되는 책이나 명언을 보면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그렇게 1차 시험 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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